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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1차 사범심사 4수 끝에 막차 탑승

安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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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녁반 안준환입니다.

올해 그리고 4단이 볼수 있는 마지막 사범심사에 4수 끝에 막차에 탑승 하였습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올해는 검도를 하면서 힘든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심사를 끝 마치고 스스로 만족하지 못 했기에  지난 3번에 심사 결과 때보다 기대도 안했는데.......그냥 감사 할 따릅니다

 

하지만 심사에 떨어지면서 알게된 것과 얻은 것 들이 정말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번에도 잘 못해서 어떻게 심사를 준비했고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내용 보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얻었는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1차 심사땐 4단심사 때보다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전날 잠도 못 잘 정도로 긴장을 했던것 같아요

역시나 중앙연수원에 첫 입성하고 우리가 한번 쯤은 검도 기사에서나 미디어로 볼수 있어던 8단 선생님들이 10분이나 계시니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 였습니다.

긴장은 했지만 상대도 저랑 마찬가지로 많은 긴장을 했던 것 같은데 일방적으로 공격을 했다고 하더라도 기세가 없으니 탈락하 였습니다.

선생님 5분중에 4분이 기세 부족이라고 "하"를 주셨지요

 

2차땐 1차에 지적 받았던 기세를 앞세워 공격 했습니다. 기합도 있는 힘껏 지르고 매번 공방 할때마다 기합은 계속 지르고 끝날땐 목소리도 안나올정도로 

했습니다. 근데 결과는 탈락 창피하게 학과에서 낙방 했습니다 

이후 학과 과목을 정말 열심히 봤습니다 안되는 머리에 입력하기 위해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노트에 필기까지 해가며 외웠습니다.

하지만 실기에서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선생님 5분중에 2분이 "기회가 아닐때 공격" 이라고......

 

3차땐 완벽하게 합격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탈락......

상대가 저보다 민첩하고 빠르다보니 기회를 보고 공격하는 타임이 조금씩 늦었습니다. 그래서일까 받아치는 공격 밖엔 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어떤 부분에서 탈락인지 알고 있어 심사평은 문의도 안했습니다. 

 

이번엔 다 내려놓고 제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방법을 선택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집중을 해서인가 연격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칼이 깊었고 9번째 칼은 상대 머리 위에서 나왔고 나중에 짧은 제 영상을 보고 잘못한걸 알게되었습니다. 대련 역시 상대분보다 제게 집중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안될거라 생각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기에 떨어져도 실망 안할 마음으로 결과를 봤는데..... 감.사.합.니.다. 

 

올해 사범심사를 보면서 얻은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심사에 낙방을 하면서 1차때 실망보다 희망을 찾는 방법을 알게되었고,

2차때 학과인 "검도이론"을 보면서 검도에 대해 좀더 이해를 하게 되었고,

3차때 상대를 의식해서 하는 검도가 아닌 내 자신에 집중을 하면서 하는 검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범이라 함은 내가 누군가에게 지도를 할수 있는 자격이라 하는데 전 제 자신에게 지도를 하는 사범이 되려고 합니다. 

제가 부족한게 얼마나 많은지 이번 심사에서 알게되었고, 

그래서 검도를 새로 알게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게 항상 응원해주시고 제 칼을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1 Comments
鐵劍 22-11-11 09:20
안준환 사범님!
합격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멋진 합격입니다. ^^
앞으로도 멋진 검도 기대합니다! ^^
안준환 22-11-12 12:42
[@鐵劍] 감사합니다 -^^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생각하고 느낀것이 많아
얻은게 더 많아서 그게 너무 좋아요~~^^
이승철 22-11-11 09:25
상대가 아닌 자신과의 대화라는 생각이 들게해주시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안준환 22-11-12 12:45
[@이승철] 감사합니다~~^^
늘 검도를 하면서 내가아닌 상대에게 집중하면서
검도를 했는데 심사에 낙방하면서 정말 크게 얻은것이
상대가 아니라 나를 봐야 한다는걸 알았습니다
안도 22-11-11 09:26
충분히 축하 받을만 합니다  매우 매우 ×10배 축하 드려요
흐르는 강물처럼 22-11-11 10:05
安豚~
마지막 기회를 잡았군요!    축하합니다. ~~
심사에 떨어지거나 붙거나 상관 없이,  매일 도장에서 수련하는 것은 변함없지요!
구)점심반 22-11-11 15:16
안준환 사범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년전 함께 합숙했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뭉클하네요.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지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안준환 22-11-12 13:30
[@구)점심반] 감사합니다
아 그립네요 ㅠㅠ 이젠 그럴 수없겠죠???
손민 사범님이 많이 생각 나네요……
구)점심반2 22-11-11 18:02
안준환 사범님!!!!
야~~멋지네요. 후기를 보니
호칭에 걸맞는 훌륭한 검도인입니다.
축하해요~~
海劍 박동일 22-11-11 18:30
안 사범님께서 절치부심하여 자신만의 칼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절절히 녹아있는 듯 합니다.
글을 읽는 동안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분야에서 일정 수준의 업적을 쌓는 분들을 보면 일부는 그들의 천재성 때문 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들의 성실함과 인내심 때문입니다.

그 끈기와 스스로의 성찰로 말미암아 이루어 내심을 축하드리고 , 멋지십니다 !
안준환 22-11-12 13:10
[@海劍 박동일] 감사합니다
모든 심사를 잘 준비해서 한번에 합격하면 가장 좋지만 실패하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정말 많은것을 얻게해주는걸 알게되어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심사던 시험이던 실패를 하더라도 낙심하거나 우울해 할 필요가 없이 더 단단해진다는걸 믿고 꾸준히 할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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