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도란도란 이야기

사범 시험 합격 수기(김정호) - 2022.08.26

鐵劍
8 43417

안녕하세요.

점심반의 김정호입니다. ^^

 

오늘 오전에 

지난 8월26일에 있었던 제3차 사범자격시험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많이 모자란 실력이지만 운이 좋게도 '합격'을 했고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이 합격수기를 쓰고 있습니다. ^^

 

글을 쓰기에 앞서

그동안 4단 준비부터 사범시험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이병도 사범님, 김명숙 사범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소식을 직접 전하지는 못하지만...

하늘 어디선가 보고 계실 고 손민 사범님께도 이 소식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셨던 DMC검도관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

 

사범 시험...

4단에 합격을 했지만 언제나 많이 모자란 실력에 

내가 사범 시험에 도전을 해도 될까?하는 물음과 함께 시험 준비를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4단 심사 이후에 풀어져 버린 마음을 다시 잡고 기본부터 다시 시작했지만

첫 도전에서는 아주 당연하게 불합격...

 

이번 두번째 도전에서는 사범님들의 가르침과

제 첫 심사후에 중안연수원의 원장님이신 전영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시험 후 강평을 떠올리며 준비를 했습니다.

 

마음 속으로 

시합, 심사와 사범 시험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떤 자세로 임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답은 시험 강평에서 들었던 '바른마음, 바른자세,바른검도'에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쳐서 이기려는게 아닌 지도자의 모습이 되야 한다는 기분으로 다시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연격은

평소 사범님께 지적 받았던 부분을 생각하며 준비했으나

시험 직전까지도 기본적인 발동작도 잘 안되서 많이 고민했고,

시험 강평에서 들었던 말씀들을 떠올리며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소 도장에서 배운대로 연습하신다면 큰 무리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

 

대련은 

맞아도 예쁘게 맞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치고 나서 칼을 들지 않으려는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 약점인 약한 도약은 앞으로 계속 고치고 연습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범 시험은 시합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고자 하신다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학과는 

처음과는 달리 많이 외워서 많은 칸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

학과의 경우 여러번 읽고 외우셔야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습니다.

용어가 비슷비슷해서 빈칸을 채우는 것도 많이 헛갈리고

시험 시간이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제 심사가 끝나고 다른 분들의 심사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갈 길이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쁩니다. ^^

 

뒤돌아보면 

제가 처음으로 검도장이라는 곳에 들어와 죽도를 잡으게 1992년 가을,

그동안 계속 운동을 한건 아니지만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사범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아킬레스건도 파열되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제 발길은 다시 검도장으로 향했고 지금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도와의 긴 인연을 끊지 않고

지금부터 더 바른 검도를 추구하면서

함께 하는 검우들과 즐거운 검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면서

제 서툰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위에 관련 링크에 전영술 선생님의 시험 강평을 링크했습니다.-- 

 

 

 

 

 

8 Comments
점심반 ^^ 22-09-02 19:04
첫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정말 너무 좋은 결과의 소식을 들으니 저도 모르게 환성을 지르게 되더라구요.
함께한 시간만큼 더더욱 축하드립니다.
김명숙사범님, 이병도사범님.. 그리고 손민 관장님도 참 기뻐하실 것 같아요.
앞으로도 바른마음 바른자세로 멋진 검우들을 양성하는 지도자가 되어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鐵劍 22-09-03 00:18
[@점심반 ^^] 감사합니다. ^^
도장에 모두 좋은 분들만 계셔서
많이 지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항상 감사합니다. ^^
흐르는 강물처럼 22-09-05 09:03
그 어렵다던  사범 심사를  두번만에 합격하다니........!! 
그것도 점심 시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축하드립니다. ~~

평생검도 한길에서 주~ 욱 앞으로 나아갑시다. !!
鐵劍 22-09-05 21:00
[@흐르는 강물처럼] 감사합니다. ^^
짧은 수련 시간이지만
항상 사범님들께서 검도의 본질에 충실한 지도를 해 주셔서 가능했던거 같습니다. ^^
正刀 22-09-05 13:42
후기를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고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대련은
맞아도 예쁘게 맞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치고 나서 칼을 들지 않으려는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입니다.

이를 의식하며 연격과 대련을 하는 모습을 심사위원분들은 그 노력과 의지로 보아 좋은 점수를 주셨을것 같습니다.

좋은것 배우고 갑니다. -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鐵劍 22-09-05 22:33
[@正刀] 감사합니다. ^^
선생님들이 원하는 모습은 기본에 충실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 ^^
도복을 입고 호구를 착용한 모습부터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까지…
항상 연습하지만 내 몸에 습관이 되도록 해야겠구나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正刀 22-09-05 13:43
아! 회원가입란에 닉네임을 正刀로 적었더니 글쓴이에 이렇게 나오는군요. 전 김호겸입니다.^^ 축하드립니다.
鐵劍 22-09-05 22:34
[@正刀] 요즘 닉네임을 많이들 쓰셔서 좀 낯선 닉네임을 보면 누구실까 생각하곤 합니다. ^^:
제목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