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도란도란 이야기

상암동을떠나며....

착한어른이
8 119486

다들 안녕들 하시죠?

보고 싶네요. 진심 그립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회사 2월에 서초구로 이사 갑니다. 이사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  검도는 .. 아  거기도 도장이 있겠지!

바로 검도장부터 알아봤습니다. 사범님 죄송 합니다. ㅠ

회사근처에 2군데 있더군요. 내년 봄부터 그쪽에서 운동을 한다 생각하니 갑자기 이상하게

마음이 횡하고  가슴이 답답해 졌습니다. 마치 오랜여자친구와 헤어진 다음날 같은기분.

아  속이 이상 했습니다. 

처음 검도장 방문했을 때도 떠오르더군요. (아 도장방문때 그 느낌 ).

젊을때는ㅋ 비싼옷과 고급화장품으로 치장하고 차 끌고  싸돌아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도 되고  취미도 갖고 운동도하며 열심히 사는 중년이 될거야 다짐을 했습니다.

사실 저의 관심사는 운동과 자동차 입니다.

그러던중 문득 검도가 생각 나더군요.

검색을했죠.  상암동에 딱 하나 있더군요.

전화 합니다.   375-9097(지금도 이번호 심쿵합니다 뒷번호가사연이있걸랑요)

당시 대화 입니다. 다 기억함

여보세요~

검도 배워보려고 전화 했습니다.

오세요.

언제요?

오실때 한시간전 전화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금액이랑 시간도 묻고 싶었는데  친절을 가장한 건방진 말투

자신감인가? 그냥 그렇게 말려서 묻지도 못하고 전화끝. 

다음날 방문했죠. 6시25분에요. 다 기억함

애들이 무릅꿇고 있더군요. 뭔지 모르지만 막 잔소리를 하고 있었어요.

애들은가고  단 둘이 대화시작

어제 전화 했던 사람 입니다.

아 네

앉으세요

네, 두리번 두리번 (사무실) 지금이나 그때나 지저분 ㅋ

시간,기타금액등등 대화후

갑자기 카드 주세요

카드요?

알아보려고 온건데요

후회안하니까 그냥 하세요. 머지 이 낮선 캐릭터는...

순간 내민손을보고 난 지갑채 줄뻔했다

손은 정말이지 솥뚜껑 만했다.

전화때와 마찬 가지로 얼떨결에 카드를 건네요 있었다. (또말렸다)

그때본 관장님 아니다 사범님 사람들은 다들 사범님이라 부르더군요.

그때본 첫인상  평균키(작은듯) 통통 얼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못생긴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 꼭 있는 흔한 남자아저씨다.

그렇게 강제로 결제를 하고  검도장 다닙니다.

나름대로 운동도 좀 했는데

검도는 첫날부터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한테 맞는 운동인지 힘들면서 재미도 꽤 있어서 출석왕도 했더랬죠.

그렇게 검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1년이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너무 좋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쑥쓰러움도 지우고 좀 씩씩하고 유쾌한 사람으로 변해기 시작 했습니다.

정말이지 운동시간을 노래방 시간처럼 알뜰하게 썼습니다.

그렇게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을해도 저에게는 몸짱이 되는 그런 스토리는 없습니다.

승단 스토리는 많치요. 너무 길어서 생략 (재밌긴한데)

그렇게 여러 승단을 거치면서 더욱더 검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어느 운동에도 없는 중단자세, 여기에 빠져서 지금도 검도공부중 입니다.

사범님과 우리와의 차이는 뭘까?를 계속 생각중 그래 중단자세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늘 그렇듯 사범님과의 대련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많은 운동을 했지만 앞에서 커팅 당하고 어찌 해볼수도 없는 마치 간난아기가

된듯한 기분은 참...어이없습니다.  그게 검도의 매력인걸 이제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보여 줄 수도  없고 참 거시기 합니다.

짧게 쓴다고 한게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쓰다보니 상암동은 떠나도 DMC는 떠날 수 가 없을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찐 하네요.

중단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ㅋ (멎짐주의)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8 Comments
소주파 20-12-23 13:34
코로나 때문에 중단 보여주기는 다 틀렸다.
이사 잘 하시고 그때까지 도장이 존재하면 dmc에서 봅시다.
코로나조심 하십쇼.
보약같은도장 20-12-23 22:28
아 검도장 없어지면 모하냐.
그러고보니 검도장이 사람 살리는 곳이 였네요.
있을때잘해. 명언 입니다.
테스형 20-12-25 02:39
누구에겐 인생의 선생님, 어떤이에겐 듬직한형, 누구에겐 검도사범님, 아이들에겐 아버지같은따뜻한사람.
존재의이유 입니다. DMC엔 이런사람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무두다 저또한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모구 건강하시길...
알콜의존증 20-12-26 23:40
살다보니 진정한 친구되기도 힘들고 그런 친구를 가지는 것도 힘들다.
참 어려운 시기 입니다. 딱히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이게 꿈이라면 좋겠어요. 저도 깔깔대고 웃고 운동하던 
모든 사람들이 그립네요. 그런시절이 언제 올 까요?
집도 불안한 공간이 되어 버렸네요.
건강들 하시고 도장 문열면 뵙겠습니다.
뚝배기 20-12-30 00:06
힘내세요  .  드릴말이없네요.
나도힘들다 20-12-31 17:38
이 시국에 도장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 괜히 걱정도 되고  난 이제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도 하고 동네,회사근처는 검도장이 없으니
검도는 힘들고  그동안 참 건강하게 즐거웠는데  모두들 잘 버티셔서 다 같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범님 괴롭다고 술 너무 하지 마시구요. 모두 코로나 조심 하세요.
좋은추억 21-01-01 12:35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편하게 운동만 하세여. 검도장 경영 하셔서 몸 망가지고 마음 망가지고 돈 날리고
돌아보면 좋은기회 입니다.  버리시는게 사는 겁니다.버리고 싶어도 못버리는 사람들 생각 해 보세요. 생각이 너무 많으시면 못버려요. 살자하면 버리시고  죽자하면 계속 하심이. 쭉~~~지켜보고 드리는 말씀 입니다. 더이상 뒷통수 맞지 말으셔야지요.
쪽쪽쪽 21-01-05 18:43
아~~~~~~~~~~~~~~~~~~~~~~~~~~~~~~~~~~~~~~~~~~~~~~~~~~~~~~~~~~~~~~~~~~~~~~~~~~~~~~~~~~~~~~~~
울도장은~~~~~~~~~~~~~~~~~~~~~~~~~~~~~~~~~~~~~~~~~~~~~~~~~~~~~~~~~~~~~~~~~~~~~~~~~~~~~~~~~~~~
계속하는~~~~~~~~~~~~~~~~~~~~~~~~~~~~~~~~~~~~~~~~~~~~~~~~~~~~~~~~~~~~~~~~~~~~~~~~~~~~~~~~~~~~
겁니까?~~~~~~~~~~~~~~~~~~~~~~~~~~~~~~~~~~~~~~~~~~~~~~~~~~~~~~~~~~~~~~~~~~~~~~~~~~~~~~~~~~~~
션사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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